dr021000
7. maj 2022
더럽긴 식기들이고 밥솥이고 먼지가 수북하고 노인 셋이 밤중까지 불도 안켠 상태로 손님 맞는데 귀곡산장도 여기보다는 덜 무섭겠네요. 공포체험 하실분들 돈주고 체험하시면될 듯. 숙소 컨디션 제로. 침구엔 누구의 머리카락인지 체모인지, 청소를 해놓으셨다길래 깨끗은 아니라도 적당히 잘 수는 있겠지 했건만, 노안 때문이시겠지만 거기서 가족들을 재우라고요? 제발 숙소업은 그만 하시길 부탁드리고 싶네요. 아님 사람을 쓰시던가요. 커텐과 방구석 곰팡이 핀 것도 안보이시겠죠? 가족여행 기분 망친건 리조트랍시고 급하게 예약한 제 탓도 있지만, 전체 객실에 손님이 딱 우리 한 팀인걸 보면 알겠습디다. 들어가는 입구부터 고양이 네댓 마리가 분위기 잡고있고, 불은 켜져있지도 않은 곳에 들어가 주인장 부르니 노인 세 분. 키받고 올라가면서도 불은 직접 켜고 어둠을 헤치며 들어가니 도저히 잠을 잘수 없는 룸 컨디션이라 환불 얘기하니 궤변. 그래요. 규정엔 당일 환불 안되죠. 그런데 숙소면 최소한 사람을 재울 컨디션과 서비스도 받아야 돈을 지불하는거 아닙니까? 조항이야 업주들 위해 만든 조항이고 제가 갈 수 없는 상황이 생겨 그랬다면 차라리 낫겠습니다. 아이들 데리고 가보니 도저히 잘 수가 없는 상태인데 이건 숙소도 저와의 계약 위반이죠. 그냥 방있으면 숙소인가요? 좀 공포스러워야 잠을 자죠. 애들이 무섭다고 울기 직전인데 사람사는 곳이 왜 무섭냐며 이상하다니요. 그 밤중에 나가지도 못하게 붙들고 겨우 빠져나온 느낌. 할 말은 더 길지만 험난했던 하루이고 오랜만의 가족여행이 공포와 숙소들에 대한 불신만 쌓인 여행이되었네요. 블로그 보고 갔는데 믿음에 대한 배신도 한 몫합니다. 제 글이 악성 리뷰로 보일 수 있겠지만 제발 이 글이 다른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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